(인천광역시교육청=이승미 학생기자) 지난 8월 20일, 세계적인 드러머 리노가 인성여자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드럼 연주와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리노는 2018년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 톱 드러머 50에 이름을 올렸고,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서 단독 무대를 선보인 실력파 드러머다. 그는 화려한 드럼 연주로 강연을 시작했는데, 그의 눈에 쓰인 눈가리개가 눈길을 끌었다.
▲눈을 가린 채 드럼을 연주하고 있는 드러머 리노
연주가 끝난 후, 그는 놀랍게도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아직도 장애 경증으로 판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시력이 돌아왔다는 사실이었다. 의학적으로는 증명할 수 없었지만, 그는 자신이 눈을 뜨고 있음을 명확히 밝히며, 그 배경에 '하나님'이 계셨다고 고백했다. 눈가리개는 그가 눈이 보이지 않았던 시절을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적인 드러머이지만, 기독교인으로서 복음이 있는 곳이라면 금액에 상관없이, 많은 돈을 주는 공연을 포기하고서라도 찾아간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신념은 작은 학교인 인성여고를 방문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는 시력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쉽지 않았던 어린 시절과 성공 뒤에 겪은 사고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는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드럼도, 꿈도, 그리고 삶도. 그는 힘든 과정에서도 다시 일어났고, 결국 해냈다.
물론 누구에게나 '대단한 성공'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삶은 포기하지 않고 작은 한 걸음이라도 내딛다 보면 기회는 또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증명한다.
짧은 방학을 지내고 맞이한 개학과 폭염에 지친 학생들에게 드러머 리노의 화려하고 묵직한 드럼 소리와 포기하지 않는 삶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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