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김용경 시민기자) 인천광역시교육청부평도서관은 지난 8월 16일부터 30일까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챗GPT와 함께 쓰는 에세이' 여름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선착순 20명을 모집하여 부평도서관 나래울실에서 3강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의 디지털 소통 능력 향상과 창의적인 자기표현을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부평 도서관 출입구전경
부평도서관 이민정 담당자는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환경에 다소 소외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창의적인 자기표현을 통해 개인적, 사회적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지식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성까지 딥러닝(Deep Learning)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자신의 부모 세대가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당당하게 생활하도록 돕고 싶어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강의 모집 공고 포스터
▲강의실
챗GPT(ChatGPT)는 챗봇(ChatBot)의 하나로 음성 혹은 문자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1강은 '챗GPT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고 강의를 진행했으며, 인공지능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지 느끼게 했다. 2강에서는 챗GPT를 실제로 활용하여 검색어를 입력하고 결과물을 확인하면서 챗GPT를 이해하고 도전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3강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챗GPT를 활용하여 글로 쓰고 발표하고, 챗GPT에게 요구 사항을 입력해 그림을 그려 발표하며 자신만의 저작물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강의중 개인지도하는 어현경 강사
수강생들은 낯선 용어와 디지털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열정으로 지도 강사의 지도를 따라 하려 노력했다.
어현경 강사는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미소를 띠고 차분하게 개인 지도를 해주었다. 또한,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작은 팁으로 정확하게 접근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도왔다. 초반에 시간이 많이 걸리던 분들도 조금씩 이해가 되자 신기해하며 챗GPT를 활용하여 자신의 창작물을 만들어냈다.
웹 디자이너, 웹마스터 등 디지털 콘텐츠 전문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어현경 강사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른들의 배움의 열정과 의지, 끈기를 본받고 싶다며 얼굴 가득 웃음을 지어 보였다.
▲ 강의를 하는 어현경 강사
3강 프로그램을 모두 참석하여 결과물을 제출한 수강생 이모 씨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60대인 제가 챗GPT를 사용해 보고 느낀 점은, 챗GPT를 조금 공부해 보니 공짜로 비서를 고용한 느낌"이라며 "내가 원하는 정보는 바로바로 척척 알려주니 감동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 김모 씨는 "나이가 많아 신문물에 대해 거부감이 많았다"며 "많은 기능을 가진 휴대폰은 전화 받는 기능 이외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우두커니 바라보며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배우면 아주 편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뭐든 알면 두려움이 적어지는데, 모르면 두려움이 생기고 위축된다. 그래서 앞으로 도서관에 열심히 다니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중장년층 세대에 맞는 인공지능 활용 방법을 전달하기 위한 부평도서관의 여름 특강을 통해 중장년 수강생들은 자신만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어 자신감이 한층 높아졌고,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할 이야기가 많아졌다며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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