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기억과 기록을 담으면 역사의 기록이 되다.
▲프로그램 포스터
(인천광역시교육청=김용경 시민기자)인천광역시교육청화도진도서관(관장 이소욱)은 독서프로그램 운영 지원과 홍보 체계 구축 등 다양한 공동 사업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인천관동갤러리(관장 도다 이쿠코)와 지난 4월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리하여 화도진도서관의「흔적의 노래: 인천 역사와 기억을 담은 이야기」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강의를 듣고있는 수강생들
「흔적의 노래: 인천의 역사와 기억을 담은 이야기」는 수강생들이 모아둔 인천 지역 사진 등을 엮어 아카이빙한 후 책으로 출판하고 전시회를 여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지난 7월 19일에서 10월 25일으로 매주 금요일 10:00~12:00을 류은규, 도다 이쿠코 강사를 모시고 진행되어 왔다. 최종 후속 모임으로 지난 4일 관동갤러리에서 ‘내 인생 아카이브’ 전 전시 및 출판기념회를 열어 프로그램을 종료하였다.
▲도다이쿠고 와 류은규 강사
프로그램 기획 의도는 화도진도서관과 관동갤러리가 위치한 인천 중․동구는 개항지라는 특성과 함께 인천의 구도심으로서 다양한 향토사가 존재하는 곳에서 이 공간에서 살아간 인천 주민의 인생은 어떠했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 촬영 및 복원 방법을 배우고 사진 결과물을 토대로 참가자 개인의 이야기를 연관 지어 인천 중․동구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아카이브를 제작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수강생들의 소장한 사진들 전시
인천 중․동구는 조선시대의 개항지로서 일본식 가옥이 들어서 있고, 한 곳에는 차이나타운이 위치하며, 수도국산 달동네가 존재하는 등 이질적인 문화들이 공존하고 충돌하면서 새로운 문화들이 생긴 곳이기 때문이다.
1강 ‘아카이브의 의미’로 시작하여, 내 인생 아카이브 추억을 정리하여 만들기, 사진 촬영 실습, 포토 에세이 작업 등으로 이어져, 마지막 수업은 관동 갤러리에서 각자 촬영한 사진과 소장한 사진들을 꺼내어 기록으로 정리하여 작은 전시회를 기획하였다. 최종 11월 4일에는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책으로 출판하여 역사적 기록으로 남겼고, 각자의 사진을 관동 갤러리에 전시하였다.
▲소장한사진을 기획하고 있다
이번 화도진도서관과 관동갤러리가 함께 운영한 「흔적의 노래: 인천의 역사와 기억을 담은 이야기」결과물은 수강생들의 포토에세이 작품집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제작에 참여한 이들이 직접 사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출판 작업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져 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개인의 기록이 동네의 기록이 되고, 인천의 역사로 전환됨을 실감하였기 때문이다. 민초의 기억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고 각종 예술의 근원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동갤리리에서 수업하는모습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4일까지(금, 토, 일요일) 관동갤러리에서 사진 전시회도 개최하여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여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1층에는 개인의 소중한 추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서는 인천의 옛 모습을 기록한 도시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특별한 순간들이 가득했다.
▲출판책 을 수강생에게 전달 하고있다
이 사진전에 참가한 수강생 오00는 “ 저도 이번에, 하늘로 떠나보낸 아버지와의 추억을 사진으로 아카이빙해서 전시했어요.” 하며 뿌듯해했으며, 김00 수강자는 ‘지희네 집’이란 제목으로 “딸(현41세)과 손녀(현6살)의 동일한 성장 장면을 비교하는 시간이 되어 세대의 연결과 사랑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수업에 참여한 수강자들은 이 수업을 통해 사진의 보존과 정리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우리 스스로가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중요한 시민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전시장에서 간담회를진행
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서관 특색사업인 향토·개항과 연계하여 인천 지역의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단체사진
nara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