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김다예 학생기자)
인화여자고등학교의 '국제이슈탐구부'라는 동아리는 지난 10월 22일부터 26일, 4박 5일 동안 인천 관내 5개 고등학교와 태국,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의 청소년과 지도교사 약 80명이 참여하는 '청소년 국제평화캠프'에 참가하였다. '청소년 국제평화캠프'는 서로 다른 국가의 청소년들이 평화가 지켜지기 쉽지 않은 곳들에서 함께 어울려 놀고, 시간을 보내며 진정한 평화는 무엇이며 추상적이기만 한 평화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을 배우는 즐겁고, 유익하고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시간이었다. 이 '청소년 국제평화캠프'는 '하나 된 아시아!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를 위한 세계 청소년의 협력'을 주제로 이루어진 만큼 모든 활동들에서 학생들의 의지가 가득 느껴졌다.
△ '청소년 평화캠프'의 일정표
참가자들의 일정은 위의 사진과 같다. 참가자들은 인천영어마을에서 이루어진 인천 읽기(K-Culture)와 한국 걷기(K-Walking) 프로그램, 그리고 인천난정평화교육원과 함께한 세계평화 쓰기(K-Peace)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천을 알고 강화도 접경지역을 직접 체험하며 평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을 이어나갔다. 또한 학생들은 각국의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에 관한 토론 발표를 통해 세계 평화와 자유의 중요성, 그리고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이해하며 △세계 평화를 위한 청소년의 역할 △상호문화이해에 기반을 둔 세계평화 △협력과 공존을 통한 세계 평화 유지에 대해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 중 하나인 인화여고의 발자취는 다음과 같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마다 지원서를 제출해 1차 합격을 한 학교들만 2차 과정인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두학교중 한 학교는 떨어지는 상황이었기에 자칫하면 탈락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모두의 마음이 통했던 탓에 인화여고는 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되었다. 그 뒤로 3번의 사전 연수를 가졌다. 온라인으로 두 번, 대면으로 1번.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캠프에 참가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가져야할 태도는 어떤 것인지, 어떤 점에 대해 더 배울 수 있을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지원서를 제출하고 3개월쯤 뒤에야 정말로 캠프에 참가해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첫째날부터 셋째날까지 인천영어마을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인 인천 읽기(K-Culture)와 한국 걷기(K-Walking) 프로그램에는 개회식과 팀별 발표, 평화에 대한 수업, 경복궁과 청와대를 방문하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든 참가자들은 외국과 한국이 한 한교씩 조를 이루어 활동을 진행했다.
△ 개회식에서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용으로 축하공연을 진행한 모습
△ 개회식에서 축하공연을 선보인 인천예술고등학교의 학생들
영어마을에서 종 3일의 시간을 보낸 뒤 4일째 되는 날 아침 참가자들은 강화도에 위치한 인천난정평화교육원으로 이동했다. 인천난정평화교육원은 강화도 중에서도 접경 지역과 가까운 교동도에 위치한 곳으로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모색이 필요함을 절감해 2022년 전국 교육청 최초로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설립한 체험형 평화교육 전문기관이다. 이곳은 교동면의 역사와 지리적 특색을 활용하여 폭력과 전쟁, 혐오와 차별, 갈등의 해결, 다양성 존중, 자연과의 공존을 주제로 평화감수성 및 평화 역량을 함양하는 평화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곳에선 세계평화 쓰기(K-Peace)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강화평화전망대 방문과 평화걷기활동, 평화의 밤, 평화부스체험 등의 활동을 했다.
△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촬영한 한 조인 태국 학생들과 인화여고의 학생들
△ 북콘서트의 형태로 진행된 평화의 밤 행사
'평화의 밤' 이라는 행사는 캠프파이어와 북콘서트가 실시되었던 탓에 모든 활동을 통틀어 가장 즐거웠다는 소감이 따르기도 했다.
국가, 언어, 종교 등 많은 것들이 서로 다른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어와 영어로 소통을 하며 늘상 우리가 지내는 하루들처럼 평범한 하루하루들을 지내는 5일동안 모든 참가자들은 '평화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5일 동안 우리가 지내온 시간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함께 발표를 준비하는 것, 취침 시간 전 다같이 모여 대화하고 노는 것, 인천이 가진 역사를 같이 공부하는 것, 함께 식사를 하는 것, 평화가 지켜지지 않았던 지역에서 생활하며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등 특별할 일이 아닐 수도 있는 일상을 다함께 보내는 것이 이번 캠프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느낄 수 있었던 평화의 정의이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참가자들은 세계 평화를 위한 청소년의 역할, 상호문화이해에 기반을 둔 세계평화, 협력과 공존을 통한 세계 평화 유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외국 참가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같은 말을 전했다. 평화에 대해 읽고, 걷고, 쓰는 기회가 흔한 것이지만 흔하지 않은 것인데 이러한 기회를 가지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다며 특히 이러한 활동을 한국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특히 특히 참가자들 중 태국, 우즈베키스탄 참가자들은 한국어교육 기반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한국어 경연대회에서 수상자들로,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던 학생들이기에 평소 많은 관심의 대상이던 한국에 직접 방문에 한국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이러한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인화여고의 한 학생은 어찌보면 특별한 일이 아닐 수도 있는 일상을 다함께 보내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께닫게 된 특별한 기회를 제공해준 모든 관계자와 학생,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gimdaye61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