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유소정 학생기자) 인천고잔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11월 16일 수능을 앞두고 선생님과 함께 응원전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수능 전날 하굣길에 단체로 모여 시험을 치르는 3학년 학생들을 응원했다.
선생님들은 간식을, 후배들은 응원의 팻말을 들고 하굣길을 에워쌌다.
필자 또한 후배로서 응원전에 참여했다.
후배들은 선배들의 하교가 시작되기 전에 5분 먼저 수업을 끝마치고, 선생님들의 지도에 따라 하굣길로 이동했다. 꽤 추운 날씨였지만 추위도 고잔고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막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며 응원을 꺼리던 학생들도 나중에는 분위기에 휩쓸려 열성적으로 선배들을 응원했다.
휴대폰 화면에 글씨를 띄우고, 종이 팻말을 들고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선배들을 응원했다.
"재수 없다. 원하는 대학으로 가버려라" 등의 재치있는 문구부터 "수능 대박" 등의 대중적인 문구까지 다양했다.
선생님들의 열정도 대단했다. 함께 3년을 지내며 가르쳐온 제자들을 위해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나왔다. 적극적인 선생님부터 그렇지 못한 선생님, 소심한 학생부터 목청이 우렁찬 학생까지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수험생을 응원했다.
선배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길로 도망치던 선배부터, 후배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후배들에게 이런 저런 덕담을 해주고 떠나는 선배도 있었다.
이러한 학생과 선생님들의 응원이 고등학교 3학년 선배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인천 고잔고등학교 3학년 선배들이 노력에 걸맞은 성취를 이뤄냈기를 다시 한번 바랄 뿐이다.
yusojeong0215@naver.com